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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시대…"소비자 아이디어 삽니다"

<앵커>

소비자의 마음을 제일 잘 아는 건 아무래도 당사자인 소비자겠죠. 이점에 착안해서 소비자가 낸 아이디어로 기업이 제품을 만들고, 대신 수익을 나눠주는 이른바 아이디어 플랫폼 사업이 국내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멀티 탭 기능이 더해진 전기 코드 정리 상자입니다.

제품이 나온 지 여섯 달 만에 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출발은 일반 소비자의 간단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이명욱/아이디어 제공자 : 유독 멀티 탭 선만 주렁주렁 지저분해서 애들이 만지면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언뜻 들더라고요.]

여기에 디자인을 입히고 특허 출원에서부터 제조, 판매를 담당한 것은 한 벤처기업입니다.

아이디어를 낸 소비자에게는 매출액의 일부가 지급됩니다.

[이형민/'메이크코리아' 대표 : 집단지성의 아이디어를 우리도 얻어야만 정말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들의 아이디어가 우리의 니즈입니다.]

대기업도 예외는 아닙니다.

국내 한 전자업체는 올 연말 출시를 목표로 일반인들로부터 제품 아이디어를 공개 접수 받고 있습니다.

태양광 에너지를 모으는 헬맷, 손목에 착용하는 스피커 등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매일 평균 300건 이상씩 쏟아지고 있습니다.

제품화가 결정되면 매출액 4%를 지급하는 파격적인 조건입니다.

[조중권/LG전자 부장 : 실생활에서 불편함 느껴서 아이디어 냈고 구현만 할 수 있다면 시장에서 확실히 통할 수 있는 제품이 된다고 믿고 있죠.]

대중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연결시키는 '아이디어 플랫폼' 사업은 지난 2009년 미국의 한 벤처 회사에서 시작돼 국내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류성민/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는 데 내부 자원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혔고 전문가 풀도 부족하다고 느끼면서 외연을 넓히게 된 것입니다.]

시장 트렌드의 변화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소비자가 상품 제조의 주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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