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대균 씨가 숨어지냈던 오피스텔에 대한 현장감식도 벌어졌습니다. 안에만 숨어있기 어려울 만큼 비좁아서 사실상 감옥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피스텔은 20제곱미터, 6평 정도 크기의 작은 방에 불과했습니다.
침대조차 없이 바닥에 요만 깔린 상태로 옷가지들이 널려 있습니다.
문 안쪽으로 생수 수십 병이 가득 쌓여 있었고 냉장고에는 김치를 포함한 음식물이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유병언 씨 시신 주변에 있었던 스쿠알렌도 눈에 띕니다.
[김상식/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스쿠알렌 빈 병, 생수가 다수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감식 결과에 따라서 향후 수사를 진행하겠습니다.]
현관 문에는 다양한 배달음식 전단지가 가득 붙어 있고, 문 앞에는 버리지 않은 쓰레기가 쌓여 있습니다.
TV조차 없이 생활한 유 씨는 컴퓨터와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조차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대부분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고, "밖에서 일어나는 세상 일에 관심을 끊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힐 때, 유 씨는 현금 1천500만 원과 3천600유로를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밖에 나가 돈을 쓸 수 없어 유 씨와 박 씨는 김치와 라면 등 간단한 음식만 해 먹으며 은신생활을 해왔다고 진술했습니다.
오피스텔은 수행원 하 모 씨가 세 얻어 쓰던 곳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