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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 도운 박수경은…태권도 6단 '그림자 경호원'

<앵커>

유대균 씨를 붙잡는 과정에서 세상의 이목을 끈 사람이 한 명 더 있죠. 바로 끝까지 곁에서 유 씨를 지켰던 태권도 6단의 박수경 씨입니다. 그는 누구일까요?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유대균 씨와 함께 경기도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된 수행원 박수경 씨입니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질문이 쏟아졌지만 박 씨는 별다른 동요 없이 시종일관 침묵을 유지했습니다.

[(밀항을 시도하지 않았습니까? 하시고 싶은 말씀 없습니까?) …]

박 씨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뒤 유병언 씨 일가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장남 대균 씨의 도피를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용인 오피스텔에 은신하기 전 음성과 진천을 떠다닐 때 운전면허가 없는 대균 씨를 대신해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씨는 유 씨의 최측근 신도인 이른바 신엄마의 딸로, 박 씨가 어머니의 부탁을 받고 유 씨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태권도 공인 6단이자 태권도협회 3급 심판이기도 한 그녀는 지난 1월 금수원 신도들 앞에서 태권도 시범을 선보일 정도로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고 있습니다.

검거 당시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지만 공개된 영상에선 손이 뒤로 묶인 상태에서 건장한 남성을 제압하는 시범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박 씨를 지난 15일 공개수배하고 엄벌 방침을 세웠지만 초범인 데다 범인 도피 혐의 외에는 다른 범죄 혐의가 없고 세월호 참사와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엄벌에 처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김승태, 영상편집 : 최진화, 화면제공 : 일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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