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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블록버스터 '방학 격돌'…흥행 승자는?

<앵커>

길고 무더운 여름철에 재미있는 영화 한 편은 가뭄에 단비같죠. 방학을 맞은 요즘엔, 대작 한국영화들이 잇따라 막을 올리고 있습니다. 상반기엔 우리 영화 성적이 영 신통치 않았었는데, 이번엔 좀 다를 것 같습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삭발 투혼을 감행하며 의적떼 우두머리 역할을 맡은 하정우와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조윤 역할을 맡은 강동원.

충무로에서 가장 강력한 상품성을 갖춘 두 배우를 앞세운 영화 '군도'는 개봉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습니다.

[하정우/'군도' 주연 : 일반 백성의 편에 서서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는, 그러한 액션 자체가 아마 가장 짜릿한 부분이 아닌가.]

다음 주엔 연기파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으로 열연한 '명량'이 도전장을 내밉니다.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적을 이긴 명량 해전을, 한 시간이 넘는 해상 전투 장면으로 재연해 냈습니다.

[최민식/'명량' 주연 : 우리와 똑같이 빈틈이 있으신 분이었구나. 그런데 그 빈틈을 메꾸고 메꾸고 끊임없이 극복을 해서. 그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감동적이거든요.]

여기에 조선 국새의 행방을 좇는 해적들의 이야기를 액션과 코미디로 담아낸 '해적'과, 살인의 추억 등 흥행작 제조기 봉준호 감독이 제작을 맡은 '해무'까지 4편의 대작이 일주일 간격으로 격돌합니다.

이들 영화제작에 600억 원을 쏟아부은 제작사와 배급사들은 시내버스와 지하철까지 광고로 뒤덮으며 사활을 건 관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동진/영화평론가 : 기대치는 1000만 이상일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여름 시즌에 개봉된 영화의 손익분기점 500만 이상씩 동등하게 가져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고요.]

지난해 사상 처음 2억 명을 넘어섰던 한국영화 관객은 올 상반기 4천100만 명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거액을 쏟아부은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외화에 내준 안방을 되찾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김현상,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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