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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日, 위안부 피해자에 사과·배상하라"

<앵커>

이런 가운데 유엔이 군 위안부 피해 여성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개 사과와 배상을 거듭 권고했습니다. 일본의 역사 인식에 대한 국제 사회의 압박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평화의 소녀상 앞에 선 이옥선, 강일출 두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소녀의 손을 연신 쓰다듬으며 기도하듯 한을 달랬습니다.

[이옥선/(87) :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다 죽기 전에 (일본의) 사죄를 받게 해 주세요.]

두 할머니는 일본군의 만행과 위안부 피해의 참상을 증언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입니다.

일본계 단체가 소녀상 철거 소송을 낸 데 대해서는 분노를 토해냈습니다.

[강일출/(86) : (소녀상을) 미국에 세워 놨는데, 일본도 아닌데 감 내라 배 내라 하고…]

두 할머니의 이번 방미 증언 활동은 역사를 부정하고 극우로 치닫는 일본에게 던지는 작지만 강한 일침입니다.

국제사회의 압력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유엔 시민적 정치적 권리위원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배상하라고 일본 정부에 권고했습니다.

위원회는 특히 '위안부' 대신 '성 노예'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며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일본군이 자행한 인권 침해 혐의를 실제적, 독립적으로 조사해 범법행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천명했습니다.

유엔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개 사과와 배상을 권고한 것은 지난 2008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지만 권고 사항이라 강제력은 없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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