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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타살·자연사 "다 모르겠다"…결국 미궁?

<앵커>

결국 지금의 시신 상태로는 자살인지, 타살인지, 아니면 자연사인지 어느 것 하나 알 수 없다는 말입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과수는 일단 독극물에 의한 사망 가능성을 배제했습니다.

시신에서 약물과 독극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독극물에 의한 자살이나 타살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결론입니다.

목이 졸려 사망했을 경우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가 결론입니다.

최소한 유 씨의 목 부분 연골에서 골절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목이 졸리거나 뭔가에 머리를 얻어 맞았을 가능성은 낮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이한영/국과수 중앙법의학센터장 : 목에 어떤 '강한 힘의 작용' 이런 것들은 저희가 목 부위 뼈 상태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타살이 아니라는 결론도 내리지 못했습니다.

목이 졸려 질식사할 경우 연골이 부러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아닌 예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목 부위 연한 조직에서 피가 났는지 등을 추가로 확인해야 하는데, 유 씨의 시신에는 이 조직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아 확인이 불가능했습니다.

[이숭덕/서울대 법의학과 교수 : 연부조직이 썩고 없으니까 눈으로 보고 타살흔적이 없어야지 (타살 가능성을) 배제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뿐만 아니라 국과수는 갑자기 사망하는 내인성 급사, 즉 자연사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부검 당시 이미 시신이 너무 부패해 심장마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장기가 전혀 남아 있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국과수는 앞으로 유병언 씨가 입었던 옷을 감정해 타격 당한 흔적이 있는지 등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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