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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사망 맞다지만…사인·행적 '여전한 의혹'

<앵커>

국과수의 발표가 있고 나면 유병언 씨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점이 해소될 거라는 기대가 많았지만, 사인이 규명되지 않으면서 풀리지 않는 의혹들은 여전합니다.

노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의혹은 여전히 타살 가능성을 지울 수 없다는 데서 시작합니다.

국과수는 유병언 씨 사인을 규명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지만, 그렇다고 유 씨가 자연사했다고 볼 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부패가 심한 시신을 보고는 명쾌한 판단이 안 선다는 겁니다.

[이한영/국립과학수사연구원 중앙법의학센터장 : 너무 많은 조직의 손실이 있었기 때문에 사인규명을 위한 어떤 실마리들, 하나의 꼬투리들이 전혀 관찰되지 않아서 저희들이 '사인불명'이라고.]

국과수는 발견 당시 시신 주변에 누워 있는 풀 모양새 때문에, 누군가 일부러 끌어다 놓았을 거라는 의혹에 대해선 비교적 확고한 입장입니다.

[서중석/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 시중에서는 시체를 끌었다라고 하는데요. 시체를 끌게 되면 여러분 아시다시피 의복에 상처가 있죠? 심하면은 등 뒤에 상처가 생기고 없는 걸로 알고 있고.]

하지만, 사망시기를 밝히지 못했기 때문에 남은 의혹도 많습니다.

민가 가까운 곳에서 악취 풍기며 부패했을 시신이 한참 만에 발견된 점은, 여전히 시신이 사망 뒤에 누군가에 의해 옮겨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남깁니다.

또 아무리 급했다 한들 눈 나쁜 일흔셋 노인이 안경도 챙기지 않고 도망갔을 리 없다는 의혹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모든 의혹은 검경이 도망간 유 씨 운전기사를 포함해 남은 조력자를 찾아 유 씨 행적을 밝혀내야만 풀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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