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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히 봤더라면…별장 '밀실' 통나무 사이 틈 보여

<앵커>

유 씨가 숨어 있던 순천 별장의 밀실은 조금만 눈여겨 봤더라면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제(24일) 별장 주변에서 발견된 안경은 인근 주민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유 씨가 은신했던 순천 송치재 별장은 밖에서 보면 1층짜리 건물이지만 실내는 복층 구조로 돼 있습니다.

2층 복도는 20미터 가까운 길이로, 양 끝에 10m² 남짓한 밀실 두 개가 있습니다.

왼쪽 방은 소파로 가려져 있고, 오른쪽 방은 통나무 벽으로 위장됐습니다.

밀실에는 손잡이나 잠금장치가 없고, 출입문 자체를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닫혀 있는 밀실을 밖에서 보니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와 있습니다.

또 밀실을 짜고 있는 통나무조각 사이 사이엔 틈이 벌어져 있어 유심히 살펴봤었더라면, 속에 빈 공간이 있음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최삼동/전남 순천서장 :  겉에 보면 나무 피를 깎아 장식용으로 돌려 막아놨다는 말이죠. 좀 뜯어 봤더라면 그 안에 공간이 있던 걸 알아봤을 건데 안 뜯어 본 거죠.]

현재 수배 중인 유 씨의 운전기사 양회정 씨가 목수이기 때문에 이런 밀실을 만들 수 있었던 것으로 검찰은 추정했습니다.

또 어제 오전 10시쯤 유 씨 시신 발견 장소 주변에서 찾은 뿔테 안경은 주변 주민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주민 77살 윤 모 씨로부터 자신이 잃어버린 것이라는 것을 확인했지만,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국과수에 의뢰해 최종 확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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