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사드 미사일 체계, 한국 배치 우려"…美 반박

<앵커>

미국의 '사드', 즉 미사일 방어 체계를 주한미군 기지에 배치하는 걸 두고 러시아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그러자 미국은 북한의 핵 억제를 위한 것이지 러시아를 겨냥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는 한미 양국이 THAAD 즉 종말단계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주한미군에 배치하는 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러시아 외교부는 논평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이 주한미군을 통해 사드를 배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발언한데 주목한다"고 밝혔습니다.

동북아 지역의 전략적 정세에 대해 필연적으로 부정적 파장을 초래할 것이며 군비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나아가 한반도 핵문제 해결에도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는 위협성 발언까지 내놨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외신 프레스센터 회견에서 미사일 방어 체계는 북한과 이란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하프/미 국무부 부대변인 : 그들(러시아)을 겨냥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혀왔습니다. 다른 여러 위협들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이 주한미군을 통해 THAAD를 한반도에 배치한다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입니다.

우크라이나 반군의 여객기 격추에 러시아 미사일이 사용된 것을 놓고 미·러 관계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어 그 불똥이 한반도에까지 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