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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균열 '쩍' 붕괴 위험…긴급 대피

<앵커>

지은 지 30년 된 아파트의 지하 기둥에 심각한 균열이 생겨서 주민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쿵, 쿵' 하는 굉음이 나면서 건물 전체가 흔들렸다고 주민이 말했습니다. 구청이 보강 공사에 나서기는 했지만 땜질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KBC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콘크리트가 부서져 내린 아파트 지하 기둥이 철근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천장을 떠받치고 있는 휘어버린 기둥의 모습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오늘(24일) 오후 1시 45분쯤 광주광역시 중흥동의 한 아파트 지하 기둥 일부가 파손되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주민들은 강력한 진동과 소음에 놀라 아파트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강정화/아파트 입주민 : 살짝 흔들리면서 쿵 하는 소리가 두 번 들리더니 건물이 옆으로 크게 흔들려서 잠깐 그런 걸로만 알고…]

10층 높이의 이 아파트에는 모두 60가구 168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모든 입주민이 인근 초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한 이 아파트는 지난 1981년에 완공된 것으로 지어진 지 30년이 넘었습니다.

지난 5월 자체적으로 시행한 아파트 안전점검에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정밀한 안전진단은 30년이 넘도록 한 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안재/광주광역시 북구청 건축과장 : 안전진단 대상이 아닙니다. 16층 미만이기 때문에 안전진단 대상이 아닙니다.]

사고대책본부는 이 시각 현재 파손된 기둥 주변에 대한 긴급 보강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안전 정밀진단 결과는 빨라도 한 달 뒤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염필호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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