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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시신 사진 유출…"누군가 손댄 듯" 의혹 증폭

<앵커>

자살이냐 타살이냐 유병언 씨의 사망 원인을 둘러싼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달 순천에서 유 씨의 시신이 발견될 당시 사진이 유출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2일, 순천에서 발견된 유병언 씨 시신 모습입니다.

가슴 부분은 부풀어 있지만, 배 부분은 움푹 꺼져 있는 상태로 반듯하게 풀밭 위에 누워 있습니다.

발견 당시 백골화 진행 중이었다는 경찰의 발표와 마찬가지로 부패가 80% 이상 진행된 상태입니다.

유 씨가 지난 5월 25일까지 별장에 머물고 있었다면, 최장 18일 정도 만에 이런 상태에 이르렀다는 얘깁니다.

[이윤성/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 : 15일이라고 가능하겠다고 봐요. 전반적인 소견이 구더기에 의한 부패가 현저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 몸통 쪽에는 구더기가 뭐 엄청나게 많아요. 지금. 다 구더깁니다.]

그래도 유 씨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풀리지 않습니다.

점퍼 속 상의가 위로 말려 올라간 듯하고, 다리는 가지런하게 놓여 있습니다.

[이윤성/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 : 대개는 약간 구부리는데 양다리가 아주 쭉 뻗어 있잖아요. 일부러 갖다, 시체를 옮기느라고 발을 잡아서 생긴 거 같은 또는 그 자리에 사망했더라도 누군가가 이렇게 좀 손을 댄 거 같은 인상인데요.]

시신 주변 풀의 모습도 의혹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숨진 뒤 보름 이상의 시간이 흘렀다면 어느 정도 다시 자라있어야 하는데, 누군가 주변을 정리한 것처럼 풀이 꺾여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사진이 어떻게 유출됐는지 수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확산된 사진으로 시신을 둘러싼 의혹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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