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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 오르는 맨홀 뚜껑…집중 호우 때 흉기 돌변

<앵커>

요즘 같은 장마철엔 거리의 맨홀 뚜껑이 흉기로 변하기도 합니다. 집중 호우에 빗물이 역류할 경우 맨홀 뚜껑이 튀어 올라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편상욱 기자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기자>

집중호우가 내리면 도심의 맨홀은 역류하는 분수로 변하기 일쑤입니다.

경남 마산에선 맨홀 뚜껑이 튀어 올라 버스와 충돌하면서 버스 기사와 승객 3명이 다쳤습니다.

강수량에 따라 맨홀 뚜껑이 어떻게 흉기로 변하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서울 강남역에 시간당 50mm의 폭우가 내리는 상황입니다.

23초 만에 맨홀 뚜껑이 들썩이기 시작하더니, 30초를 넘기며 물이 솟구쳐 오르고 1분도 안 돼 맨홀 뚜껑이 튀어 오르며 열려버립니다.

시간당 30mm로 강수량을 줄여봐도, 맨홀 뚜껑이 튀어 오르는 결과는 마찬가집니다.

체중 70kg의 성인 남성이 맨홀 위에 서 있어도 뚜껑이 열리는 시간은 비슷했습니다.

맨홀 뚜껑은 한 개의 무게가 40kg 정도나 됩니다.

움직여서 사람에게 부딪칠 경우 큰 상처를 입힐 수 있습니다.

차에 타고 있어도 튀어 오르는 맨홀 뚜껑은 사고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주재승 32세/실험참가자 : 차가 덜컥거리면서 순간적으로 핸들을 놓칠 뻔 했는데 만약 주행 중이었다면 사고가 났을 것.]

[정도준 연구원/재난안전연구원 : 맨홀 뚜껑이 덜컹거리고 솟아오를 때까지 10~30초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발견 즉시 대피해야 합니다.]

연구원은 집중호우 때 저지대의 맨홀 주변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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