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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 안 비밀방에 숨어 있었다"…검찰 부실 수색

<앵커>

경찰이 어젯(23일)밤 유병언 씨가 숨어 있었던 순천의 별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유 씨가 은신했던 별장 2층 비밀 공간은 입구부터 정교하게 위장돼 있었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눈앞에서 유 씨를 놓친 검찰의 수사력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유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유병언 씨가 은신했던 순천 별장을 어젯밤 압수수색했습니다.

특히 유 씨가 숨어 있었던 별장 2층 비밀 공간을 집중수색했습니다.

2층 오른쪽 끝에 있는 비밀공간은 어른 1명이 서 있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비좁습니다.

이 비밀공간은 안쪽엔 잠금장치가 있고 통나무를 끼워 맞춰 놓아 밖에서 보면 찾아내기 어렵게 위장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5월 말 검찰 수사관들이 순천 별장을 급습했을 때 2시간 넘게 내부를 뒤졌지만, 유 씨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검찰이 지난 5월 25일 수색 당시 유 씨가 별장 내 비밀공간에 은신해 있었다는 검찰의 발표를 듣고 뒤늦게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물과 음료수, 과자, 지적도를 비롯해 유 씨의 흔적을 찾는 데 주력했습니다.

별장에서는 변사체 발견 당시 가방에 들어 있었던 제품과 같은 스쿠알렌과 육포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현금 8억 3천만 원과 미화 16만 달러가 보관된 장소는 계단 옆 소파 뒤편으로 추정했습니다.

경찰은 별장에서 압수한 각종 서류와 서적 등 46점과 다른 3곳에서 압수한 물품에 대한 분석을 벌여 유 씨의 행적과 사인을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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