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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서 39개월 만에 구제역 발생

발병 돼지 살처분…청정국 지위 잃을 듯

경북 의성서 39개월 만에 구제역 발생
경북 의성군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돼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경상북도는 지난 23일 의성군 비안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접수된 구제역 의심 신고와 관련해 가축위생시험소에 구제역 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11년 4월 21일 경북 영천에서 마지막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지 3년3개월만입니다.

구제역 유형은 7종류 가운데 기존에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O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서는 구제역 A형과 O형, Asia 1형에 대한 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돼지농장 주인은 사육 중인 돼지 천5백 마리 가운데 같은 사육동에 있는 2백여 마리가 발굽 탈락, 수포 등의 증상을 보이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 신고했습니다.

이 돼지들은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경북 고령의 한 농장에서 입식됐는데, 분양 농장에서는 임상 관찰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 주변 반경 5백 미터 안에는 다른 가축농장은 없으며, 반경 3킬로미터 이내 18개 농가에서 소 221마리, 한 농가에서 돼지 830마리를 각각 키우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정밀검사에서도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오자 의심 증상을 보인 돼지 2백여 마리를 우선 살처분하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현장 확인결과 추가로 2개 돈사, 4백여 마리도 발톱이 빠지거나 수포가 생기는 등 구제역 증상을 보여 추가로 살처분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번 구제역 사태가 예방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5월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82차 세계동물보건기구 총회에서 청정국 지위를 부여받았지만 이번에 구제역이 재발하면서 청정국 지위를 잃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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