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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버스 입석금지 1주일…"태워 달라" 아우성

<앵커>

광역 버스 입석 운행이 금지된 지 1주일이 지났습니다. SBS 취재진이 직접 버스를 타고 이용객들의 의견을 물어봤더니 쾌적해졌다는 반응도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시민들은 출퇴근 시간에 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해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뉴스 인 뉴스, 먼저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퇴근길, 서울과 경기 안산을 오가는 광역 버스입니다.

이미 자리는 꽉 찼고, 버스 기사는 더 이상 손님을 태울 수가 없습니다.

[자리가 없다고요. 자리가 없다고요.]

갈길 바쁜 시민들은 교통카드부터 내밀고 버스로 들이닥칩니다.

[아이, 자리가 없다니까 왜 타요!]

그냥 가자는 승객들과 못 간다는 기사 사이에 승강이가 벌어집니다.

[내리셔야 돼요. 차 출발을 못해요. (그럼 교통카드 찍은 거 어떻게 해요? 문 열어 주시기에 탄 건데…) 안된다고 손짓했습니다. 좌석 없다고도 했고요. 다시 찍고 내리세요. 환승이 되니까요.]

버스를 기다리던 사람들도 발길을 돌리고.

[자리 없죠?]

자리가 다 찬 버스 일부는 정류장을 그냥 지나치기도 합니다.

바쁜 출근 시간에는 버스에 앉기 위해 기점 쪽으로 되돌아가 차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배정숙/인천시 부평구 : 자리가 없어서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해가지고 여기 오면 자리가 있으니까.]

그래도 몇 대 보내다 보면 지각하기 일쑤입니다.

[김재성/경기 성남시 : 놓치고 놓치고 하다 보니까 지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출근 시간에.]

차는 막히고 사람은 많다보니 입석 운행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입석으로 타시는 분들 많네요?)) 거의 다죠, 거의 다. 배차시간이 줄어들었거든요. 그나마 지금은 (승객들이) 많이 분산돼 있어요.]

서서 가더라도 집에 빨리 가고 싶은 게 퇴근길 직장인들 심정입니다.

[홍육철/경기 김포시 : 앉아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우리 같은 경우는 입석이라도 그냥 타고 들어오는 게 퇴근을 빨리 하니까 그게 나은거죠.]

정류장에서는 고통스럽더라도 사람 많던 버스보다는 전반적으로 쾌적하고 안전해졌다는 인식도 있습니다.

[남효빈/경기 용인시 :사람들도 많이 차고 그러니까 그래서 그게 좀  많이 불편했는데, 지금은 앉아서 가니까 여유 있게 가는 것 같아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광역버스의 입석이 금지된 지 1주일, 버스 안은 안전하고 쾌적해졌지만, 버스를 기다리는 줄이 길어지면서 시민들의 출퇴근은 팍팍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강원석·김종갑,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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