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몰고오는 '폭우' 태풍…주말까지 많은 비

<앵커>

오늘(23일)이 일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였지만 중부지방은 뒤늦은 장맛비로 더위가 주춤했습니다. 내일은 장마가 전국으로 확대되겠는데 '폭우'라는 뜻을 가진 태풍 '마트모'의 간접 영향으로 주말까지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보도에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먹구름이 잔뜩 끼어 뿌옇게 흐려진 아침, 쏟아지는 장대비에 출근길 시민들은 우산을 쓴 채 바쁜 걸음을 재촉합니다.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남양주와 용인, 오산 등 경기 곳곳에 1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고 서울은57.5mm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장맛비는 밤부터 다시 굵어지고, 내일은 남부까지 확대되겠습니다.

예상강수량은 중부지방이 20에서 70mm, 많은 곳은 100mm를 넘겠고 강원 영동과 남부, 제주도는 5에서 40mm가량 되겠습니다.

미크로네시아 원주민 말로 '폭우'라는 뜻을 지닌 태풍 '마트모'의 간접영향으로 모레부터는 비바람이 더욱 거세지겠습니다.

오늘 오후 중국 남부에 상륙한 태풍 마트모는 많은 수증기를 우리나라로 공급하면서 비구름을 발달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정희/기상청 예보관 : 우리나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오늘밤부터 일요일까지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주말까지 중부지방에는 지역에 따라 천둥 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예상돼 대비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높은 너울성 파도가 예상된다며 피서객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김태훈,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