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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별장 뒤질 때 유병언 숨어 있었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사상 최대의 검거작전이라던 검찰의 유병언 씨 추적이 얼마나 부실했는지 보여주는 증언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검찰이 유 씨의 순천 별장을 급습했을 때 유 씨가 별장 안 비밀방에 숨어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검찰은 한 달이 지나서야 이 사실을 알아내고 뒤늦게 비밀방을 뒤졌지만 유 씨는 사라지고 현금 10억 원만 남아 있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25일 밤 9시 반, 검찰 수사관들이 유병언 씨가 머물고 있던 전남 순천의 별장을 급습했습니다.

후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함께 있던 조력자 신 모 씨는 유 씨를 2층 통나무 벽 안에 있는 비밀 공간으로 급히 피신시켰습니다.

검찰은 벽 속에 숨은 유 씨를 찾지 못했고 조력자 신 씨만 연행해 범인 도피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검찰의 수사를 받던 신 씨는 한 달이 지나서야 이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지난달 27일 검찰은 한 달 만에 별장을 다시 수색했습니다.

2층에 통나무 벽을 잘라서 만든 비밀 공간이 있었습니다.

직사각형 형태로 잘라 만든 출입문 뒤에 10㎡ 규모의 공간인데, 밖에선 통나무를 끼워 위장해 비밀 공간이 있는지 알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유 씨는 사라지고 없었고, 공간 구석에 돈 가방 2개만 있었습니다.

한화 현금 8억 3천만 원과 미화 16만 달러가 들어 있었습니다.

현금 뭉치에 4번 5번이라고 기재된 띠지가 붙어 있는 것으로 봐서, 현금은 더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은 그때부터 유 씨나 주변 인물이 그곳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CCTV를 설치해 감시해왔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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