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열차 충돌…"기관사 부주의, 신호 고장 가능성"

<앵커>

어제(22일)저녁 강원도 태백에서 열차 두 대가 정면으로 충돌해 1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다쳤습니다. 한 열차만 달릴 수 있는 구간에 두 대의 열차가 동시에 진입하면서 일어난 사고인데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G1 강원민방 김채영 기자입니다.

<기자>

두 열차가 충돌한 지점은 열차가 교행하는 곳이 아니라, 한 열차만 지날 수 있는 단선 구간입니다.

신호체계에 따라, 중부내륙 관광 열차는 단선구간에 진입하기 전 문곡역에 잠시 정차해, 강릉 방향으로 가는 무궁화 열차가 지나간 뒤 이 구간에 진입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관광열차가 문곡역에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가면서 사고가 난 겁니다.

무궁화호 열차 기관사는 시속 42km로 운행하던 중 순환열차가 달려오는 것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무궁화호 열차 기관사 : 급브레이크를 잡았는데 안됐죠 뭐. 상대방 열차도 속도가 있으니까.]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관 4명을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관광열차 기관사가 신호를 잘 못 봤을 수도 있고, 신호 체계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무인역인 문곡역은 자동 신호체계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신호체계 고장 여부도 배제할 수 없어 곧 나올 국토부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