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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서 2.3km 떨어진 매실밭…도피 경로 재추적

<앵커>

유병언 씨의 시신이 발견된 매실 밭은 두 달 전에 유 씨가 마지막 행적을 남긴 송치재 휴게소 인근의 비밀 별장과 2.3km 떨어져 있습니다, 차량으로 불과 5분 거리입니다. 유 씨가 어떤 경로로 야산 꼭대기 매실 밭까지 갔을 지 한 번 추적해 봤습니다.

KBC 정의진 기자입니다.

<기자>

유병언 씨의 시신은 한 야산 매실 밭에서 발견됐습니다.

매실 밭의 무성한 잡풀 한쪽이 무언가에 눌린 듯 움푹 들어가 있습니다.

유병언 씨의 시신이 발견된 현장입니다.

보시다시피 마을에서부터 한참을 걸어 올라 와야 할 정도로 야산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쉼 없이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철문이 하나 보이는데, 여기서도 100m 이상은 더 들어가야 합니다.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인적 드문 곳입니다.

[박윤석/매실밭 주인 : 어떻게 들어왔는지 모르겠어. 저기(샛길)로 들어왔는지 여기 대문도 내가 잠그지 않고 (자물쇠를) 걸어 놓고만 다녔거든요.]

그런데 이곳은 두 달 전 유 씨의 마지막 행적이 발견된 송치재 휴게소 인근의 비밀 별장과 불과 2.3km 떨어져 있습니다.

유 씨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매실 밭쪽으로 걸어왔을 거라는 데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매실 밭 바로 아래 학구 삼거리에서는 유 씨의 행방이 묘연해진 지난 5월 25일을 전후해 차량 검문검색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큰 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산의 샛길을 이용해 비밀별장에서 매실 밭까지 올 수 있다는 인근 주민의 증언도 이런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KBC 김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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