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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살 흔적 없다"…지병 악화·자살 가능성 제기

<앵커>

경찰은 타살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일단은 고령에다가 지병을 앓던 유 씨가 도피 생활에 체력이 떨어져서 숨졌거나 또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지금 정밀 분석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진실을 밝혀내기 가장 어려운 부분이 사인입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숨진 유 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타살 흔적이나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신은 부패가 심했지만 아무런 외상이 없는 상태였고 저항하거나 외부 충격을 받은 흔적도 없었습니다.

[우형호/전남 순천경찰서장 : 1차적으로 타살 혐의는 없는 것으로 예견상 보입니다. 예를 들면 칼자국이라든지, 기타 다른 타살 혐의를 발견은 못 했기 때문에.]

유 씨 시신이 발견된 매실밭입니다.

실족사와 아사 가능성이 거론됐었는데 이렇게 어딘가에서 떨어질 만한 높이 지대가 없는 것은 물론, 주변에 매실도 열려 있어 아사 가능성도 낮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시신 주변에선 술병이 발견됐습니다.

73세 나이에 고혈압과 당뇨를 앓았던 유 씨가, 평소 안 마시던 술을 마시고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된 근거입니다.

시신 발견 상태로 볼 때 유 씨가 오랜 도피 생활에 지쳐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습니다.

[박윤석/유 씨 발견 신고자 : 신발은 발끝에 갖다가 신발장에 넣어 놓은 것처럼 딱 놓고 있었어요. 여기를 빙 둘러 자기 누울 정도로 충분하게, (풀을 뉘여) 멍석 깔아놓은 것처럼 해 놓고 그 위에 죽어 있었어요.]

오늘(22일) 재부검에 나선 국과수도 독극물 검출 여부를 중점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망 원인에 대한 국과수의 분석 결과는 빠르면 내일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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