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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형제일 수도…100% 유병언 시신 단정 못해

<앵커>

지금까지 확인된 정황을 종합하면 발견된 시신은 유병언 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100퍼센트 유병언 씨 시신이라고 단정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여러 가지 남는 의문점들, 박아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유 씨로 추정되는 시신은 백골화가 진행됐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지문 채취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전자 감식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이 시신에서 채취한 DNA가 유병언 씨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100퍼센터 확신할 수 없는 이유는 유 씨 본인에게서 직접 채취한 DNA가 없기 때문입니다.

수사본부가 확보한 DNA는 모두 시료에서 나온 간접 채취물입니다.

지난 5월 순천 별장에서 채취한 DNA와 지난달 안성 금수원에서 나온 DNA가 일치했는데, 이를 유씨의 유전자로 추정한 겁니다.

감식 결과 지난달 17일 구속된 유씨의 친형 병일 씨와 형제관계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발견된 시신에서 나온 DNA 역시 유 씨의 형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연성은 매우 높지만 유 씨의 DNA와 직접 대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발견된 시신이 유 씨 본인이 아닌 다른 형제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구원파는 지난 5월 25일까지 유 씨가 살아 있었다는 신도들의 주장을 토대로, 불과 18일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된 시신이 유 씨일 리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구원파는 또 유 씨가 평소 술을 입에 대지 않는 점을 들어 시신 옆에서 술병들이 발견된 것도 유 씨가 아니라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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