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구원파 건강식품까지 있었는데도…당혹스런 검찰

<앵커>

그동안 유병언 씨 수사를 진행해 온 검찰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인천지검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요한 기자. (네, 인천지검입니다)  현재 경찰은 일단 거의 확실하다고 발표를 했는데, 검찰도 발견된 시신이 유병언씨가 맞다는 분위기인가요?

<기자>

공식적으로는 국과수의 최종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있다라는 짧은 입장만 내놓았습니다.

다소 신중하게 최종 결과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유병언 회장의 시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매우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검찰은 시신이 발견된 전남 순천의 송치재 별장을 중심으로 지난 5월 25일, 주변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을 벌인 바 있습니다.

추적 수사는 한 달 넘게 구원파 신도들의 자택을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발견된 시신이 유 씨 시신이 맞다면 검찰은 한 달 넘게 헛수고를 한 셈입니다.

발견 지점이 검찰이 급습했던 별장에서 2.5킬로미터 떨어진 곳이고, 시신 옆에서 구원파의 대표적인 건강 보조제가 발견됐는데도, 유 씨 시신일 가능성에 대한 아무런 의심을 하지 못한 겁니다.

허술한 경찰의 초동 대처와 엉성한 검찰의 지휘로 검경의 손발이 맞지 않는 수사를 벌였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검찰은 유 씨의 시신이 맞는다면, 5월 25일 별장에서 황급히 도주한 유 씨가 혼자 산에 숨어 있다가 아사했거나 심장마비 등으로 숨을 거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100%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국과수의 정확한 감식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