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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추정 변사체 발견…"DNA 거의 일치"

<앵커>

세월호의 실질적 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전남 순천에서 발견됐습니다. 유 씨가 은신했던 별장 근처에서 지난달 12일 발견됐는데, 시신에서 추출한 DNA가 유 씨와 거의 일치한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먼저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서면 학구리 매실밭에서 변사체를 발견했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경찰은 일단 무연고자 시신으로 보고 채취한 DNA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습니다.

40일이 지난 어제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시신과 유병언 씨의 DNA가 거의 일치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시신의 엉덩이뼈에서 추출한 DNA가 경기도 안성 금수원과 순천 별장에서 확보한 유 씨의 DNA와 거의 일치한다는 겁니다.

경찰은 구속된 유 씨의 형 병일씨의 DNA도 채취해 시신과 대조한 결과 상당 부분 일치해 형제로 추정된다는 결과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전남 순천 송치재 휴게소 근처 구원파 신도 소유의 별장에서 2.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매실밭입니다.

이 별장은 유 씨가 경기도 안성 금수원을 탈출해 5월 25일까지 은신했던 장소로 검경이 추적했던 곳입니다.

지난달 12일 발견 당시 시신은 반듯이 누운 상태였고 주머니 안에선 콩이, 시신 옆에선 스쿠알렌 통과 소주병과 막걸리병도 발견됐습니다.

시신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 부패가 심해서 부검을 해서 가검물을 채취해서 국과수로 보냈는데, 국과수에서 유병언 DNA하고 비슷한 것 같다(고 통보받았어요.)]

전남 순천경찰서는 오늘 오전 9시 변사체 발견 경위와 DNA 분석 결과 등을 공식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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