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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없이 나타나는 'C형 간염'…고령사회 복병

<앵커>

C형 간염은 수혈이나 문신 같이 혈액을 통해서 직접 감염되는데,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나이가 들어 늦게 발견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30대 감염자는 0.3%에 불과한데, 70대 이상에서는 2.4%로 늘어나서 고령 사회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 번 걸리면 치명적인 병입니다.

C형 간염의 실태와 대책, 곽상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5년 전 건강검진에서 C형 간염 진단을 받은 50대 남성입니다.

[C형 간염 환자 : 증상은 전혀 없죠. (술도) 동료들하고 똑같이 마셨는데 아무 불편한 점이 없었는데, 건강검진 하고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크게 5가지 형으로 구분됩니다.

이 가운데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되는 만성 간염은 주로 B형과 C형입니다.

40~50대 간암의 주원인은 B형 간염이지만, 70대 이상에선 C형 간염이 더 위험합니다.

[김지훈/고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C형 간염이 감염되고, 한 80% 정도는 만성간염이 되는 거죠. 환자한테는 거의 증상이 없으면서 진행하는 게 C형 간염의 가장 큰 문제고요.]

실제로 C형 간염은 B형에 비해 천천히 간을 망가뜨려 나이가 들어서 간경변이나 간암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C형 간염은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이행되기 전에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혈액에 대한 C형 간염 항체 검사가 시작된 1990년대 이전에 수혈한 사람과 비위생적으로 문신과 피어싱을 한 경우, 그리고 가족 중 C형 간염 환자가 있을 땐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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