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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국가대표 훈련장 '막말 파문'…선수들 '흔들'

태릉선수촌에서 볼링국가대표팀 감독이 총감독에게 막말 파문을 일으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수들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9일 태릉선수촌볼링장입니다.

오전 훈련 직전에 남자팀 감독이 선임이자 9살이나 많은 박창해 총감독에게 폭언을 시작합니다.

대표팀의 일정을 짜면서 의견 대립이 발단이 됐습니다.

폭언과 위협은 선수들이 보는 앞에서 30분간이나 계속됐습니다.

[볼링대표팀 이 모 감독/지난 5월 29일 태릉선수촌 : 그래 나 깡패다. XX놈아. 해봐. 나 X도 무식하고 위아래도 없는 깡패야. 그래 해봐 XX놈아. (아니)꼬우면 협회에다 얘기해서 짤라.]

막말 파문은 볼링협회의 수습과정에서 더 불거졌습니다.

협회는 6월 17일 법제상벌위원회를 열어서 두 감독에게 똑같이 근신 1개월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박 총감독이 형평에 맞지 않는다면서 재심을 청구하자 협회는 이를 기각했습니다.

그 사이에 물의를 일으켰던 이 모 감독이 자신 사퇴해서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다음날 협회는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관리책임을 물어서 피해자인 박 총감독마저 해임했습니다.

박 총감독은 이사회 절차 규정을 무시한 부당해고라고 반발하면서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박창해/전 볼링국가대표팀 감독 : 선수촌이나 대한볼링협회가 쉬쉬하고 그냥 넘어가려고만 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바로 잡아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볼링협회는 후임 감독을 인선하고 수습에 나섰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정영희/대한볼링협회 이사 :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회에서는 부단히 노력을 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아시안게임을 코앞에 두고 선수들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볼링 국가대표선수/음성변조 : 아시안게임이 있고 한데 다들 눈치만 보게 되고, 분위기는 안 좋아지고 훈련 분위기도 안 잡히고….]

금메달 12개로 안방에서 아시안게임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볼링대표팀이 지금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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