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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의리…3000억 재력가 살인사건 미스터리

잔혹한 의리…3000억 재력가 살인사건 미스터리
지난 3월 늦은 밤, 3000억 대 자산가 송모 씨는 자신이 소유한 빌딩에 들어섰습니다. 그로부터 2시간 뒤, 송씨는 숨진 채 부인에게 발견됐습니다.

CCTV에는 송 씨가 건물로 들어서기 불과 몇 분 전, 검은 패딩에 복면을 한 남성이 들어오는 장면이 찍혀있었습니다. 남성은 송 씨가 건물로 들어선 지 10여 분 만에 그를 살해하고,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남성은 피해자가 당일 수금했던 돈이나 금고에는 전혀 손댄 흔적이 없었습니다. 그는 짧은 시간 동안 범행 현장에서 돈이 아닌 무언가를 찾고 있었습니다.

미궁에 빠졌던 사건은 두 달 뒤, 피의자 팽모 씨가 중국 심양에서 긴급체포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습니다. 국내로 송환된 팽씨는 경찰 조사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자신의 십년지기 친구이자 현직 시의원인 김 모 씨가 살인을 지시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팽씨는 이번 범행이 1년4개월 전부터 준비한 청부살인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의원이 범행 도구를 구해준 것은 물론, 사건 현장 주변의 CCTV 사각지대를 찾아 직접 동선을 파악해 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살인교사 혐의로 긴급체포 된 김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피해자는 자신에게 아버지와 같은 분으로 살해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김 의원은 묵비권을 행사했고, 검찰 조사에서도 결백을 주장하며 침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피해자의 금고에서는 김 의원이 5억2천만 원을 빌렸다는 차용증서와 함께, 김 의원을 비롯해 수많은 정관계 인사들의 명단과 그들에게 건넨 금액이 적혀있는 '장부'가 발견됐습니다.

이번주 '그것이 알고싶다'는 김 의원으로 촉발돼 정치인 로비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이번 사건의 향방을 긴급 점검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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