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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실무회담 결렬은 남측 때문"…책임 공방

<앵커>

인천아시안게임에 대규모 응원단까지 보내겠다던 북한이 이제는 대회 참가 여부를 다시 검토하겠다면서 입장을 바꿨습니다. 겉으로는 남측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지만 진짜 원하는 건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북한은 남북 실무회담 결렬의 책임이 남측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측이 선수단과 응원단 규모, 국기의 규격까지 트집 잡아 회담을 결렬시키려 했다며, 대회 불참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남측이 계속 도전적으로 나온다면 우리의 경기대회 참가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는 것과….]

북한이 이렇게 반발하는 이면에는 선수단과 응원단의 체류비용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실무접촉에서 비용문제를 공식 언급하진 않았지만 제반 편의 제공이라는 말로 비용 지원을 우회적으로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3차례 북한이 응원단을 보냈을 때처럼 남측이 체류비용을 부담해달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정부는 스스로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국제관례라고 지적했습니다.

[권경상/남북 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 : 관련 문제는 기본적으로 국제관례와 대회 관련 규정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명하였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 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 체류비용 지원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회담 결렬의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는 북측에게 유감을 표명하는 등 공방을 벌이고 있어 남북이 추가 접촉을 갖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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