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반군 통제로 조사 난항…블랙박스 행방 묘연

<앵커>

미사일을 누가, 왜 쐈는지를 밝히기 위해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데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유럽 조사단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반군의 통제로 조사가 불가능했고, 항공기 블랙박스의 행방도 현재 묘연한 상태입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럽안보협력기구 조사단이 국제조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우크라이나 동부 여객기 추락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조사단은 그러나 현장에 불과 30분을 머물고 철수해야 했습니다.

조사단 대표는 친 러시아 반군이 현장을 통제해 원인 조사에 필요한 작업을 자유롭게 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레밍거/유럽안보협력기구 대표 : 조사단이 필요한대로 움직일 자유가 없었습니다.]

조사에 필수적인 비행기록장치, 블랙박스의 행방도 묘연합니다.

일부 외신은 지역 구조팀이 블랙박스를 발견했고 반군의 손에 넘어갔다고 전하고 있지만 명확히 확인된 것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반군이 블랙박스를 열려고 시도할 경우 정보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장이 이미 심각하게 오염돼 경위 조사를 더 어렵게 만들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군과 주민들이 쓸만한 물건을 주워가기 위해 유류품을 헤집어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비행기 날개 조각이나 부서진 전기 퓨즈도 사고 경위를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어 초기부터 현장 보전이 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