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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 "희망 무너졌다"…또 무너진 가슴

"특례 입학 바라는 것 아냐…재발 방지 제도화"

<앵커>

단식 농성을 하던 유가족들은 국회는 도대체 뭐하는 데냐고 물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유가족 20여 명은 나흘째 국회에서 소금과 물만 먹으며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임시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통과가 무산됐다는 소식에 가족들은 또 한 번 가슴을 쳤습니다.

[이수하/세월호 가족대책위 : 당 대표나 지도부에서 결단을 내려서 어떻게든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지만, 그런 희망도 이제 없어진 거죠.]

[김종기/세월호 가족대책위 : 국회가 입법기관이잖아요.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가 필요한 법이니까 해달라는 건데.]

가족들은 대학 특례 입학 같은 특혜를 바라는 게 아니라 세월호 특별법을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제도화하자고 호소했습니다.

[유경근/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 우리가 애들 학교 보내고, 애들 의사자 만들고, 공무원 가산점 받으려고 이러고 있다고 보십니까?]

안산에서 올라온 100여 명의 가족들은 아이들을 기억하자며 종이배를 접어 국회 잔디밭에 수놓았습니다.

[2학년 8반 아들들 사랑한다.]

오늘(17일) 국회에서 제66주년 제헌절 경축식이 열렸지만, 세월호 가족들의 분노와 슬픔 속에 경축의 의미는 빛이 바랬습니다.

[지금 축하하게 생겼습니까? 헌법이 죽었는데…]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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