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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조종사, 도로 쪽으로 추락 유도한 듯"

<앵커>

사고가 난 지역은 고층 아파트 단지와 학교, 상가가 밀집한 도심 한복판입니다. 헬기는 그 틈새 한적한 인도로 추락했습니다. 대형 인명피해를 피하기 위해서 방향을 잡으려고 노력한 것 같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KBC 정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력한 폭발음에 놀란 주민들이 거리로 뛰어 나옵니다.

택시 손님은 신발과 짐까지 내던진 채 서둘러 몸을 피합니다.

헬기 추락사고 현장입니다.

보시다시피 현장과 불과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습니다.

최고 23층 높이의 고층 아파트 6동이 밀집한데다, 인근에는 초·중·고등학교와 상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이나 등하교 시간에는 차량과 행인들이 거리를 메우다시피 하는 곳이어서 또 다른 참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당시 한창 수업을 받고 있었던 학생들은 폭발음과 불꽃만으로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김승언/중학생 : 두두두두 소리가 3초 동안 나다가 애들이 지진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쾅소리가 나는 거에요. 굉음에 너무 놀라서 애들이 울었어요.]

[이기쁨/중학생 : 갑자기 굉음이 들리면서 애들이 우르르 밖에 나가는 거에요. 뭔일인가 싶어서 봤는데 연기가 자욱해지는 게 놀라서 저도 진짜 울 뻔 했어요.]

사고가 발생한 시간에는 인적이 드물어 대규모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목격자들은 헬기 추락 당시 조종사가 학교와 아파트를 피해 도로 쪽으로 추락을 유도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추정했습니다.

[최원순/목격자 : 4~5층, 낮은 층에 사는데. 왜 이렇게 낮게 날지, 하면서 조금 이따 쾅한 거예요. 일부러 인적이 드문데서 하지 않았나 싶어요.]

빈 공간에 추락해 더 큰 재앙은 피했지만, 국민의 안전을 돌보는 소방관들의 희생에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일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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