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람마순' 필리핀 상륙…13명 사망

<앵커>

올해 9호 태풍 '람마순'이 필리핀 마닐라 지역에 상륙해 최소 13명이 숨졌습니다. 대규모 정전이나 침수 피해도 적잖았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바람이 도시를 덮쳤습니다.

9호 태풍 람마순이 수도 마닐라가 있는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상륙했기 때문입니다.

곳곳에서 거리는 물론이고 집과 건물에도 물이 들어찼습니다.

관공서와 회사, 각급 학교도 일제히 문을 닫았고 집을 떠나 대피한 사람들도 30만 명이나 됐습니다.

[몬데자/방재 공무원 : 제일 우선은 음식이 필요한 상황이고, 마른 옷과 침구류도 공급돼야 합니다.]

건물들도 무너지면서 구조대원을 비롯해 최소한 13명이 숨졌습니다.

바다에 나갔던 어민들의 실종도 보고되고 있어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여기에 대규모 정전사태까지 이어져서 최대 700만 명이 당분간 전기 없이 지내야 할 상황입니다.

최소 250편의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편도 운항이 취소돼 여행갔던 우리 국민들도 적잖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필리핀을 빠져나간 태풍 람마순은 중국 휴양지 하이난다오를 거쳐 베트남 북부 지역으로 향할 전망이라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