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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푹 파이고, 폭발하고…위험천만 '도로 밑'

<앵커>

어제(15일) 오후 경기도 안양 시내의 도로에서 벌어진 사고입니다. 마치 폭탄이 폭발한 것 같죠. 사실은 상수도관의 압력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폭발이 일어난 겁니다. 지나가던 차량이 뒤집어 질 정도의 위력이었습니다. 요즘 이렇게 폭발뿐만이 아니라 길 밑이 꺼지는 것처럼 도로 아래가 심상치 않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긴급 점검했습니다.

<기자>

신호대기 중인 택시가 갑자기 솟구치더니 뒤집힌 채 반대편 도로 위로 떨어집니다.

어제 오후 경기도 안양에서 발생한 도로 폭발사고입니다.

하루가 지난 현장, 주먹보다 큰 돌멩이가 담을 넘어 박혀 있고, 주변 빵집 천막은 찢겼습니다.

간판에 묻은 흙이 폭발 충격을 보여줍니다.

사고원인은 아직 조사 중입니다.

최근 교체한 상수도관의 내부 압력이 올라가 폭발했다는 추정만 나온 상태입니다.

[안양시청 공무원 : 수도관은 텅 빈 상태였단 말이죠. (그래서) 공기압으로 인해서 사고가 난 게 아니냐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폭발사고 말고도 최근 사람이나 차가 자주 오가는 이 같은 길 한가운데서 침하 사고가 자주 발생하면서 그 원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4월과 6월, 경기도 고양시의 한 도로가 내려앉았고 앞서 서울 영등포구 도로가 꺼져 차량이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도로 침하 사고가 잇따르는데 근본적인 원인이 규명된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신축 중인 제2 롯데월드 주변 도로는 논란을 넘어 불안의 중심입니다.
 
움푹 파이거나 아예 도로 가운데 구멍이 난 사진들이 인터넷에 나돌고, 제2 롯데월드 건설과의 인과관계를 밝혀달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송파구청은 롯데월드 공사와 싱크홀 현상은 관련 없다는 입장입니다.

[최태은/송파구청 도로과 : 단순한 상수도 긴급 누수나 하수관 노후로 인해서 발생하는.]

하지만 일부 토목공학 교수를 중심으로 지반침하와 롯데월드 공사의 연관 가능성은 끊이지 않습니다.

[박창근/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제2 롯데월드 공사와 그로 인한 석촌호수 수위 저하가 인근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는 전제하에서 조사를 해야만이.]

지반침하와 도로폭발, 원인과 진단은 엇갈리고 체계적인 조사는 안 된 상황에서 시민들은 불안함 속에 도로를 오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이병주,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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