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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경까지…10대들의 무차별 폭행 현장

<앵커>
 
청소년들이 또래 10대 청소년을 무차별 폭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미리 말씀드립니다만, 영상의 수위가 조금 높습니다. 이걸 저희가 보여드리는 게 맞는지 고민을 했는데 10대 폭력이 이 지경까지 왔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 보도를 결정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다세대 주택 옥상에 남녀 10대 9명이 모여 있습니다.

웃통은 벗은 두 명 가운데, 남자 10대 한 명이 쭈뼛쭈뼛 손으로 몸을 가립니다.

이 청소년을 향해 발길질이 시작됩니다.

폭행은 얼굴, 머리, 몸통을 가리지 않습니다.

뺨을 때리고, 머리를 잡아 당기기도 합니다.

[한 명 죽네, 죽어. 기절한 것 아니야?]

매를 맞던 청소년이 힘들게 일어서면 목을 내리치고 연이어 뺨을 때리면서 구석으로 몰아갑니다.

여학생도 여럿 낀 나머지 10대들은 자리에 앉아 지켜보고 간혹 웃기까지 합니다.

폭행은 30분 넘게 계속됐고 보다 못한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들 왜 안 와! 지금 한 15분 지났겠네.]

경찰이 닥치자 가해자와 지켜보던 청소년들은 신발도 채 못 신고 달아납니다.

10대의 폭력 실태가 적나라하게 담긴 3분짜리 영상은 유튜브에 올랐고 순식간에 11만 명 넘게 조회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가해자들은 가출 청소년들로, 15살 피해자가 욕을 했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 청소년은 코뼈와 눈뼈가 주저앉았고 입술 안쪽이 찢어져 봉합수술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18살 이 모 군 등 2명을 구속하고 3명을 입건하는 한편, 13살 유 모 군 등 2명을 소년부로 송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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