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청호 녹조 '녹차라떼' 수준…5백만 식수원 위협

<앵커>

녹조 현상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의 상황이 특히 심각합니다.

CJB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물감을 풀어놓은 듯 호수물이 온통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병에 담긴 물은 마치 녹차라떼를 연상시킵니다.

엉겨붙은 녹조 덩어리는 오랜시간 부패해 흉물스럽게 물위를 뒤덮었습니다.

[박찬훈/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이장 : 상당히 많이 발생돼 악취가 심합니다. 그 악취로 인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약을 사먹어도 듣지도 않고…]

환경부 조사결과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 관찰된 대청호 녹조는 최근 들어 클로로필a와 남조류 세포수가 급증해 경보 수준에 육박했습니다.

매년 이곳 추소리에서 시작되는 대청호 녹조는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호수 전체로 확산됩니다.

지난 5월부터 선제적 방제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질을 관리해온 수자원공사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올해는 댐수위가 만수위에 크게 못미치고 저수율이 37%에 불과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마른 장마에 대청호 녹조가 확산 태세를 보이면서 충청권 5백만의 식수원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