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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에 적힌 현직 검사, 10차례 넘게 돈 받아"

<앵커>

구속된 김형식 서울시의회 의원이 연루된 살인교사 사건 속보입니다. 사건이 정관계 로비의혹 수사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피살된 송 씨에게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현직 검사가 10차례 이상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건 실체의 핵심은 숨진 송 씨가 작성한 금전출납부 이른바 '매일 기록부'입니다.

장부 원본은 검찰이 갖고 있습니다.

검찰은 장부 원본을 검토한 결과, 지난 2005년부터 2010년 사이 현직 검사 이름과 금액이 적혀 있다고 밝혔습니다.

횟수는 두 차례, 액수는 300만 원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원본을 검찰로 넘기기 전 내용을 따로 발췌했던 다른 수사기관에서는 다른 주장이 나왔습니다.

장부에 적힌 현직 검사 이름은 두 차례가 아니라, 10여 차례 나온단 겁니다.

검사 이름과 직책 그리고 200만 원이 적힌 부분이 있고 다음엔 '검사' 직책이 빠지고 이름과 액수만 십여 차례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황상 동일인 가능성이 크고, 건넨 액수를 다 합하면 1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검사는 "송 씨와 식사하고 통화한 적은 있지만 금전거래 사실은 없다"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수사를 맡은 남부지검은 원본에 검사 이름과 액수가 단 두 차례 나와 있는데, 10여 차례 기재됐다는 장부는 어디에 있는 거냐며 간접적 의혹 제기에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같은 장부를 놓고 수사기관마다 설명이 다른 만큼 현직검사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 필요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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