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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바닥 갈라지고 농작물 말라죽어…녹조도 확산

<앵커>

가뭄에 농작물은 말라가고 바닥을 드러내는 저수지도 늘고 있습니다. 수질 악화로 조류가 번성하면서 하천 생태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벼가 한창 자라는 논에 오랫동안 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벼포기 사이 논바닥이 거북등처럼 갈라졌습니다.

논보다 밭작물의 경우 가뭄이 더 심각해 직접적인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쯤 심은 들깨 모종이 새까맣게 말라죽었습니다.

성한 것도 잎이 축축 늘어져 시들었습니다.

[농 민 : 전부 타 죽었잖아요 (왜 그런 거에요?) 너무 뜨겁고]

고구마밭도 사정은 마찬가지, 갓 심은 모종이 군데군데 말라죽어 두둑이 듬성듬성 비었습니다.

밭갈이하는 땅엔 흙먼지만 풀풀 날립니다.

[최권묵/농민 : 땅이 너무 많이 말라 있어서 뿌리 잡기가 쉽지 않을 것 같고요.]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43.1%, 평년 73%에 비해 크게 하락했습니다.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곳에선 보름 전부터 하천물을 퍼올려 농수로를 채우고 있습니다.

[이민선/농어촌공사 부장 : 하천의 물을 2단 양수인데 2단 양수의 길이가 한 1.8km가량 됩니다.]

저수지별로 7일간 물을 공급하고, 5일간 단수하는 제한 급수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가뭄으로 녹조도 확산 돼 낙동강 합천보와 달성보의 경우 지난달 남조류 세포 수가 밀리리터당 20만 개를 넘자 5일간 수문을 열기까지 했습니다.

수질 악화로 금강 세종보와 공주보에선 수질예보 관심단계가 발령 중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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