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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성 지르며 통곡…日 지방의원 엽기적 기자회견

<앵커>

일본에서 한 지방의회 의원이 출장비를 유용했다는 비난을 받자 눈물로 결백을 호소했습니다. 큰 관심은 받았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났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회견장 문을 들어서면서부터 허리를 90도로 굽히는 이 남성.

자리에 앉자마자 다시 한 번 정중하게 고개를 숙입니다.

하지만 잠시 후.

[노노무라 류타로/일본 효고현 의원 : 이 세상을 (바꾸고 싶어서…) 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처음엔 고함을 치며 통곡을 하더니, 이어 읍소를 쏟아냅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진짜 열심히 일했는데…]

나중엔 아예 책상을 내려치며 항의성 발언을 쏟아냅니다.

[여러분이 저를 뽑아줘서 제가 의원이 된 것 아닙니까?]

효고현의 지방의원인 노노무라 류타로 씨는 공금 3천만 원을 들여서 195차례나 당일 출장을 다녀오면서 영수증을 한 장도 내지 않았습니다.

그 가운데 106번이 온천휴양지였습니다.

[시민 : 최소한 영수증이라도 챙겨서 냈어야죠. 노노무라 의원의 해명을 믿을 수 없습니다.]

기자회견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이틀 만에 조회수가 200만 건을 넘어섰고, 패러디와 요약본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줄을 잇는 댓글들은 대부분 한목소리입니다.

[시민 : 그런 사람인 줄 몰랐는데, 한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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