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장마' 시작됐다…예상 강수량은?

<앵커>

남부지방에 장맛비가 시작됐습니다. 중부지방 장마는 내일(3일)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장마는 좀 더 늦었습니다. 27년 만에 가장 늦은 장마입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현재 제주도와 호남, 경남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 산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밤에는 장맛비가 남부지방 전체로 확대되겠고, 내일은 서울, 경기를 비롯한 중부지방에도 장맛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평년보다 장마가 8~9일 늦게 시작되는 겁니다.

특히 중부지방의 경우 지난 87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늦은 장마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이현수/기상청 위험기상대응팀장 : 우리나라 북쪽 상공으로부터 찬 공기가 주기적으로 남하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을 막았기 때문에 평년보다 장마가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내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이 30에서 최고 100mm 이상, 강원 영동과 충청, 그 밖의 남부지방은 20~60mm, 서울·경기와 영서지방은 5~40mm가량 되겠습니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천둥, 번개가 치고 돌풍이 불면서 시간당 2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이번 비는 내일 새벽에 제주도부터 그치기 시작해 호남지방은 오전에, 그 밖의 지방도 늦은 오후에는 대부분 그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오는 토요일 제주도와 호남을 시작으로 일요일과 월요일 사이에는 전국에 걸쳐 또 한차례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현길만 JIBS,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