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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유럽차 '관세 0%' 되자…국내시장 총공세

<앵커>

한 EU FTA가 발효되면서 1천500cc 이상 중·대형차에 대한 수입 관세가 오늘(1일) 전면 폐지됐습니다. 유럽차 업체들이 첫날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도로를 살펴보니 수입차가 절반 가까이나 됩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계속 올라 올해 상반기에는 13.6%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수입차 10대 중 7대 이상이 독일 등 유럽차입니다.

유럽차 업체들은 오늘부터 한-EU FTA에 의해 1천500cc 이상 차량에 남아 있던 관세 1.6%마저 완전 철폐되자, 가격을 일제히 내렸습니다.

BMW 5시리즈 등이 50만 원에서 60만 원, 폭스바겐 티구안이 30만 원 내린 것을 비롯해, 최대 250만 원까지 가격을 낮췄습니다.

수입차 업체들은 시장을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방   실/수입차업체 부장 : FTA 가격 인하를 통해서 수입차를 살 수 있는 심리적인 장벽이 무너지지 않았을 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국산차 업계에겐 분명 달갑지 않은 상황이지만, 외제차 가격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체감하는 가격 인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조수홍/우리투자증권 자동차 연구위원 : 관세 인하가 매년 점진적으로 진행돼 왔기 때문에 가격대비 가격인하 폭은 크지 않고요,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AS 네트워크 개선 등이 필요해 보입니다.]

수입차 업체로선, 국산보다 평균 4.7배나 비싼 부품가격이나 크게 부족한 에프터서비스망 등 아직은 풀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이병주,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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