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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m의 룰렛' 승부차기…발보다 마음과의 승부

<앵커>

지금 보신 브라질-칠레 전에서의 승부차기가 이번 대회 첫 승부차기였습니다.

엄청난 심리적 부담 때문에 '11미터 룰렛'으로도 불리는 월드컵 승부차기 역사를 이영주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승부차기는 발이 아니라 마음이 성패를 가릅니다.

압박감과 두려움을 견디지 못하면 어김없이 실축으로 이어집니다.

브라질과 칠레전에서도 10명의 키커 가운데 절반이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티아고 실바/브라질 대표 : 승부차기는 너무 힘들기 때문에 이제 정규시간에 경기를 끝내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1982년 스페인 대회에서 첫선을 보인 승부차기는 지금까지 23차례 펼쳐졌는데 전차군단 독일은 4차례 승부차기에서 모두 이긴 유일한 팀입니다.

우리는 단 한 번 있었던 스페인과 승부차기에서 이겨 4강 신화를 쓰기도 했습니다.

3번의 승부차기에서 모두 패배한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 유명 심리학자까지 대동해 징크스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정작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헛수고를 했습니다.

최고의 스타들도 승부차기 앞에선 고개를 숙였습니다.

프랑스의 영웅 플라티니, '축구 신동' 마라도나의 슈팅도 골망을 가르지 못했습니다.

1994년 미국 대회땐 이탈리아가 간판스타 바조의 실축으로 우승컵을 안지 못했습니다.

가나는 남아공 대회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루과이에 졌는데, 당시 키커로 나선 기안에겐 어머니가 유언까지 남겼습니다.

[아사모아 기안/가나 대표 : 돌아가신 어머니가 유언으로 더 이상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지 말라고 했고, 전 그 유언을 지킬 겁니다.]

선수들은 물론 보는 이들까지 피 말리게 하지만, 승부차기가 주는 긴장감은 월드컵의 색다른 묘미 중 하나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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