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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아들 차에 방치해 사망…'실수냐 살인이냐'

<앵커>

미국에서 두 살 된 아이가 7시간 동안 혼자 차 안에 있다가 숨졌습니다. 아이를 장시간 차 안에 둔 건 아버지의 실수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닐 수도 있다는 단서가 나왔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조지아에 사는 이 남성은 두 살배기 아들을 차 뒷좌석에 태우고 직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오후 두 살배기 아들이 밀폐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이 아빠는 아이를 탁아소에 맡기는 것을 깜빡 잊었고, 7시간이 지난 퇴근길에서야 아들을 차에 뒀다는 걸 깨달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지만 동정론이 일면서 1만 1천 명이 석방 청원에 서명했습니다.

[시민 : 그 아버지의 반응을 보면 도저히 의도적 (살인)이라고 생각할 순 없어요.]

본인도 실수였다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변호인 : 이 시점에서 피고는 무죄를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 남성이 낮에 차 문을 한 차례 열어본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나자, 고의적으로 아들을 방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게다가 동물을 차 안에 두면 얼마 만에 죽는지 인터넷에서 검색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고의적인 살해 가능성에 무게가 옮겨가고 있습니다.

[마이크 보우먼/경찰 : 지금까지 수사 결과 분명한 살인입니다.]

한순간의 부주의가 빚은 치명적인 실수였는지, 치밀하게 계획된 사고를 가장한 살인인지, 미국 전역이 수사 결과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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