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갑자기 물 차니 문도 못 열어…폭우 대책 비상

<앵커>

이렇게 지금은 가뭄이 걱정이지만 머지 않아서 장마가 시작되면 거꾸로 비 피해가 걱정입니다. 폭우 때 반지하 방 같은 곳에 빗물이 밀려 들어오면 헤치고 걸어 나오면 되지 생각하기 쉬운데 그게 아닙니다. 갑자기 밀려드는 물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안전이 미래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집중호우의 양상은, 예고 없는 국지성 폭우입니다.

짧은시간에 강수량이 집중되다 보니 저지대 침수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역과 반지하 주택에서는 밀려드는 물을 뚫고, 얼마나 빨리 대피하느냐가 인명피해를 막는 관건입니다.

계단을 통해 발목까지 잠길 정도로 물이 들어오는 상황입니다.

운동화를 신은 남성보다 하이힐은 신은 여성이 대피하는데 두 배 가까운 시간이 걸립니다.

정강이 높이로 물이 밀려들고 난간이 없다면, 남성은 힘들게나마 대피할 수 있지만 하이힐을 신은 여성은 걷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해 집니다.

무릎이 잠길 만큼 물이 들어오는 상황입니다.

일단 발등이 너무 따갑고 앞에서 누군가 저를 가로막고 있는 것 같은 저항감이 듭니다.

이때는 슬리퍼나 운동화 같은 신발을 신는 것보다, 아예 맨발로 걷는 편이 대피가 빨랐습니다.

[김태훈/재난안전연구원 팀장 : 가장자리로 이동하신 다음에 난간을 잡고 한 걸음씩 천천히 발을 물 위에서 꺼내어 천천히 걷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밖에 물이 찼을 때는 수압 때문에 문을 여는 것도 어려워집니다.

수심 30cm에서는 남녀 모두 문을 열 수 있지만, 수심이 40cm를 넘어서면서 여성은 혼자 문을 열 수 없고, 50cm 이상으로 올라가면 남성 둘이 힘을 합해도 어렵습니다.

집중호우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바른 요령에 따른 신속한 대피가 피해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박춘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