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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日 가까워진 속내는? '외톨이 판세' 흔들기

<앵커>

일본은 하지만 딴청입니다. 북한과 거리를 좁혀가고 있습니다. 오늘(26일) 일본에 성묘단이 방북했고, 다음 달에는 납치문제 협상이 또 열립니다. 외교 고립을 자초한 북일 양측이 서로를 탈출구 삼으려는 겁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태평양 전쟁 이후 북한에서 숨진 일본인의 유가족들이 오늘 평양에 들어갔습니다.

[日 성묘단 일원 : 이런 방문이 조금 더 빨랐으면 좋았을 텐데. 제가 앞으로 살 날이 얼마 안 남았어요.]

2012년 이후 세 번째인데, 이번엔 좀 다릅니다.

대규모 일본 취재단이 따라붙었고, 평양에서 생중계도 시작됐습니다.

북한도 이례적으로 상냥합니다.

8년째 원산항에 묶여 있는 만경봉 호의 현재 모습까지 공개했습니다.

[북한 현지 안내원 : 언제든지 우리 원산시는 일본 동포들을 열렬히 환영할 것입니다.]

납치자 문제와 제재 해제를 주고받는 북일 협상이 한창이라는 게 반영됐습니다.

다음달 1일 베이징 협상에서 조사 방식에 대한 합의가 나올지만 남았습니다.

[기시다/일본 외교장관 : 모든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적절히 부여돼, 실제 개시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은 이미, 조사가 시작되면 인적 왕래 금지나 송금 제한 같은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북한의 거듭된 요구에도 법적으로 안 된다던, 조총련본부 경매 절차 중단 결정도 내렸습니다.

북한은 중국과도 소원해진 외교적 고립상황을, 일본 입장에서도 동북아 외톨이가 된 현 상황을, 서로를 이용해 흔들어보겠다는 의도가 읽힙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한철민,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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