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中 '지하철 밥 먹기'에 벌금…어느 정도 이길래

<앵커>

중국 베이징시가 지하철 안에서 음식을 먹는 시민에게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어느 정도기에 벌금까지 물릴까요?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만원 지하철 안에서 말다툼이 벌어집니다.

[애가 음식을 먹을 수도 있는 거지! 경찰에 신고하려면 해 봐!]

태연히 차를 마시는 노인에 토스트를 우적우적 씹는 여학생까지 지하철 취식객엔 남녀노소가 따로 없습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이면 선 채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하철 이용객 : 베이징 시민들이 집에서 밥 먹을 새도 없이 바쁘니까 이렇게 지하철에서 먹는 게 편리하잖아요.]

[지하철 이용객 : 옆 사람에게 심한 오염이 퍼지는 것도 아니니 이해할 수 있는 거라고 봐요.]

음식물 냄새로 인한  분쟁이 끊이지 않는데다 쓰레기 처리도 골칫거리입니다.

[지하철 이용객 : 밀폐된 공간에서 냄새가 심한 음식을 먹는다는 건 타인에게 악취를 강요하는 거죠.]

하루 1천만 명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베이징 시는 지하철 내 취식을 전면 금지하고 적발시 최고 5백 위안, 우리 돈 9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하이와 시안, 청두 등 다른 대도시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단한 음료 정도를 마시는 것까지 벌금을 내라고 하는 것은 심하다는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경제력과 국제적 위상에 걸맞는 높아진 공중 도덕을 요구하는 당국과 시민들 간에 어떤 합의점을 찾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