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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합발전소 자체 검사서도 발암물질 재확인

<앵커>

발전소 굴뚝 연기에 발암물질이 포함됐다는 보도 이후에 발전소 측이 그럴 리 없다면서 직접 재측정했습니다.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SBS가 열병합발전소 굴뚝 연기를 포집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발암물질인 벤젠과 유해물질인 톨루엔 등이 검출됐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와 SH공사 측은 굴뚝 연기는 수증기이기 때문에 그럴 리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SBS 보도 이후 이들이 자체 분석한 결과를 봤더니, 법적 기준치보단 낮지만, SBS 측정과 마찬가지로 벤젠과 툴루엔이 검출됐습니다.

주민들의 성토도 이어졌습니다.

[열병합발전소 인근 주민 : 당신들 하나도 못 믿겠어. 굴뚝에서 지금까지 다 방출이 됐다는 얘기에요. 우리는 20년 동안 여기서 그걸 마시고 살아왔다는 얘기이고….]

그러자 SH공사 측은 이번엔 위험하진 않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문경성/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 기획경영실장 : 워낙에 (발암물질이) 극미량인 상태에서는 사실 큰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발전소의 가동률이나 장치 노후화, 또 측정방식에 따라 농도가 달라질 수 있고, 주변 지역의 경우 장기간 노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이야기입니다.

전국의 열병합발전소는 35곳으로, 서울 마곡지구와 위례 신도시에도 대규모로 지어질 예정입니다.

주민들은 오염물질 배출 정보를 상시적으로 알려주는 전광판 등의 시스템을 구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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