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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아이들 앞에서 눈물 보여…속내는?

<앵커>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자신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어린이들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김정은은 최근 들어 어린이 시설을 자주 찾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제1비서가 '소년단 창립 68주년'인 어제(6일) 당정군 고위간부 자녀들의 교육기관인 평양 만경대혁명학원을 방문했습니다.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김정은은 사진을 찍기 위해 도열해 있던 어린 학생들의 손을 잡아주고 볼을 어루만지며 아이들을 격려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아이들이 울며 '아버지 원수님'이라고 외치자 김정은이 걸음을 멈추고 눈물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옮기시던 걸음을 거듭 멈추시고 원아들에게 손 쥐어 주시던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께서는 손수건으로 젖어 오른 눈가를 닦으셨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는 지난 1일에도 고아양육시설인 평양 애육원을 방문했습니다.

[품을 파고드는 아이들의 볼을 어루만져 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무엇을 하며 놀았느냐, 맛있는 것을 먹었느냐, 다정히 물어주셨습니다.]

올 들어 평양애육원만 두 차례 방문하고, 지난 4월 원산의 소년단 야영소를 리모델링하는 등 김정은 제1비서는 아동과 청소년 시설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늘리고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젊은 지도자로서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한편으로는 '애민 지도자상'을 부각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미래 세대들의 지지 확보라는 장기적인 전략이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어버이 수령'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김정은의 아동 중시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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