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웅 아닌 반역자" 버그달 병장 구하기 논란

<앵커>

아프가니스탄에 억류됐다가 탈레반 지도자 5명과 맞교환으로 풀려나게 된 버그달 병장을 둘러싸고 미국에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영웅이 아니라 전시 탈영병이라며 동료 병사들은 오히려 그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프간에 억류됐던 버그달 병장과 관타나모 미군 기지에 수감됐던 탈레반 지도자 5명을 교환하기로 한 협상은 정당한 것인가?

미국 정치권과 군을 비롯해 사회 전반이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논란의 시발점은 버그달 병장이 5년 전 아프간 작전 중 부대를 이탈했다가 탈레반에 붙잡혔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전우들이 먼저 발끈했습니다.

버그달 병장은 영웅이 아니라 전시 탈영병으로 조국을 버린 반역자라며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버그달 병장을 찾으려 수색에 나섰던 동료 병사 6명이 탈레반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정치권은 관타나모에 수감된 탈레반 지도자 5명을 석방 대가로 풀어주기로 한 것은 테러 세력과 협상한 꼴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백악관은 인질이 아니라 교전 중에 양측의 포로를 교환한 것이라는 논리를 펴며 반박했습니다.

[카니/백악관 대변인 : 그는 탈레반과 전투를 벌이던 중 붙잡혔습니다. 미국은 탈레반과 교전 중이었습니다.]

버그달의 탈영 사실은 앞서 동료 병사들이 미국의 한 잡지와 한 인터뷰를 통해 알려진 바 있습니다.

공화당 등 정치권의 비판에 더해 기필코 사건 진상을 밝혀내겠다는 동료 병사들의 움직임은 오바마 행정부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