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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대표 "중국은 漢나라 때부터 남중국해 관리"

왕관중 중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은 현지시간 어제 중국은 한대부터 남중국해를 관리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13회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한 왕 부총참모장은 회의 마지막 날 강연에 나섰습니다.

강연에서 왕 부총참모장은 중국의 남중국해에 대한 주권과 권리, 관할권 주장은 장기적이고 역사적인 과정을 거쳐 형성된 것이라면서 이렇게 주장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습니다.

왕 부총참모장은 중국은 한대부터 남중국해, 특히 난사군도와 암초, 인근 해역을 발견하고 점진적으로 관리체계를 완비하기 시작했다면서 한대는 기원전 200년이므로 이 역사는 2천 년이 훨씬 넘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왕 부총참모장은 중국의 남중국해 '9단선' 주장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시사군도, 난사군도는 2천여 이상 중국의 관할권 아래에 있다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일본의 침략을 받았지만 1946년 카이로 선언과 포츠담 선언에 따라 중국으로 넘어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으로 넘어온 뒤인 1948년 현재의 9단선을 선포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9단선은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그은 9개의 직선으로, 중국은 이 안에 있는 난사군도와 시사군도, 황옌다오 등 모든 도서를 자기 것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왕 부총참모장은 이어 주변국들이 그때는 중국에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다가 1970년대 이후에 석유 자원이 풍부하다는 것을 안 뒤에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9단선 주장에 대해 권리가 있는 토지 지형에 근거하지 않은 어떠한 해양 권한 주장도 국제법에 합치하지 않는다며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왕 부총참모장은 필리핀과 미국 등이 중국에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근거로 꼽는 유엔 해양법협약에 대해 1994년 발효된 이 협약은 과거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 협약의 비준국도 아니면서 유리할 때만 이를 내세우고 있다며 미국의 '이중잣대'를 비판했습니다.

왕 부총참모장은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남중국해 등에서 군사적 충돌 등 돌발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미국, 일본 등 각국과의 긴급연락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면서 중국은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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