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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군 대표, 美·日 맹공…"패권주의 색채 가득하다"

중국 정부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자국을 비난한 미국과 일본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번 회의에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왕관중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은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의 전날 발언이 "패권주의로 가득 차 있다"고 반박했다고 북경청년보가 보도했습니다.

앞서 헤이글 장관은 31일 회의에서 "최근 수개월간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안정을 위협하고 일방적인 행동을 해왔다"며 "위협과 강압, 자기주장을 밀어붙이기 위한 무력시위에 나서는 국가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30일 기조연설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법이 준수돼야 한다며 일본은 대결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베트남과 필리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왕 부총참모장은 이에 대해 "헤이글 장관의 발언이야말로 패권주의 색채로 가득 차 있다"면서 "위협과 협박, 아태지역의 불안정을 위해 꼬드기는 말들로 가득하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는 아베 총리와 헤이글 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우리는 이들의 합창을 통해 누가 사건과 분쟁, 충돌을 주도적으로 일으키는지 분명히 알게 됐다"고 중국을 겨냥한 미·일의 공동 행보를 질타했습니다.

왕 부총참모장의 반박이 나온 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아베 총리의 아시아안보회의 발언은 "지극히 상식적인 연설이었다"며 "중국이 왜 그런 식으로 반응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응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의 장-이브 르 드리앙 국방장관은 남중국해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중국이 추진하는 남중국해행동강령 체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싱가포르의 응 엔 헹 국방장관은 아시아 국가들이 대결적인 민족주의와 상호신뢰 부족으로 인해 다투는 상황으로 퇴보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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