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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중 끌려간 CNN 터키 특파원…"발로 걷어차"

<앵커>

연일 반정부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터키에서 CNN 특파원이 생방송 중에 경찰에 구타당하고 연행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장면이 전세계로 생중계됐습니다.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터키 민주화 시위의 심장부인 이스탄불 탁심 광장에서 CNN의 아이반 왓슨 특파원이 생방송으로 현장 상황을 전합니다.

[왓슨/CNN 특파원 : 원래는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지만, 혹시 모를 시위를 막으려고 경찰이 대규모로 배치됐습니다.]

잠시 뒤 무전기를 든 사복경찰이 나타나 방송 중이던 왓슨 특파원에게 다짜고짜 묻습니다.

[당신 기자 맞습니까?]

취재진은 터키 정부의 허가증까지 제시했지만, 경찰들은 막무가내로 방송 중인 기자를 구타하며 연행합니다.

[왓슨/CNN 특파원 : 경찰이 저를 체포하고 있습니다. 저를 발로 걷어차고 있습니다.]

왓슨 특파원은 구금 30분 만에 풀려났고, 터키 경찰은 무리한 연행이었다며 사과했습니다.

터키 전역에서는 지난해 이스탄불에서 촉발된 반정부 시위 1주년을 맞아 곳곳에서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한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총리 : 경찰에 분명히 명령했습니다. 경찰은 진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이 와중에 벌어진 CNN 특파원 구금 소동은 언론을 옥좨 민심이반을 막아 보려는 에르도안 정부의 다급한 속내를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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